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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8명…베트남인 3명 격리시설 탈출에 당국 '이중고'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8명·누적 1만4203명

코로나19 발생현황 관련 자료사진
▲ 코로나19 발생현황 관련 자료사진.

오늘(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가 28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4203명이 됐다.

코로나19 발생현황을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5명, 해외유입이 23명이다.

최근 정부는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 문턱을 높이는 등 다각도의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재유행 흐름 속에서 연일 늘어나는 해외유입 사례가 국내 방역·의료체계에 부담이 되기 시작한 데다, 그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장담했던 해외유입발(發) 지역감염까지 하나둘씩 터져 나오면서 위기감이 커진 탓이다. 여기에 외국인 자가격리 무단이탈 사례가 잇따르는 것도 대책 강화의 한 배경으로 보인다.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전일 경기도 김포의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중이던 베트남인 3명이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탈출한 베트남인들은 관광·통과 목적의 단기체류자격(b2)을 가진 입국자로, 만에 하나 이들 중 한 명이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방역당국으로서는 해외유입 확진자 차단 노력과 동시에 입국 후 관리에도 한층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이중고의 처지에 놓였다.

자가격리 무단이탈 사례는 이전부터 꾸준히 나왔다. 해외 입국자 관련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지난 2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무단 이탈자는 723명에 이른다. 또한 이 가운데 외국인은 123명(해외 입국 115명·국내 접촉자 분류 8명)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최근 2주간(7월 12∼25일)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31.4명을 기록해 직전 2주(19.6명)보다 1.6배 늘었다. 국내 확진자 발생을 해외유입이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부산항 정박 러시아 선박의 집단감염이 내국인 수리공을 거쳐 이 수리공의 동거인에까지 퍼지는 '3차 감염'까지 발생하면서 지역감염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지난 5월 이후 해외유입 확진자를 통한 지역 전파 사례는 이미 8건, 15명에 달한다.

감염병 전문가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해외유입 확진자는 앞으로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만큼, 장기적이고 한 발짝 앞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외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쫓아가는 식의 조치들이 아닌 입국 문턱을 높이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