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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한국판 노벨상 꿈꾼다...호암상 과학부분 확대 개편

삼성그룹의 호암재단이 호암과학상을 과학상 물리·수학,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등 2개 부문으로 분리해 시상한다고 4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계기로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국가적인 연구 장려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재단이 받아들인 것.

이에 따라 내년 호암상은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화학·생명과학부문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 등 6개로 나눠 시상한다.

호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과학상 확대 시상으로 한국 기초과학 분야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한국의 노벨상 수상의 꿈을 더욱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호암상 [출처 호암재단 홈페이지 삼성 이병철 이재용 삼성전자
출처 호암재단 홈페이지

호암재단에 따르면 이번 호암과학상의 확대 개편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로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탄탄히 하고,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확대 시상을 처음 제안했다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

재단은 이 부회장의 제안을 받고 역대 호암상 수상자와 호암상 심사위원, 호암상 위원, 노벨상 수상자 등 국내외 다수의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시상 방향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의 인재 제일과 사회공인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한 상이다.

재단은 올해 총 30회 시상까지 총 152명의 수상자에게 271억원의 상금이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