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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폭우에 배달업 ’나홀로‘ 호황…외식업은 ’울상‘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과 폭우를 동반한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외식업계의 시름은 더 깊어졌다. 반면, 집에서 간편하게 음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배달 시장은 ’나홀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1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장마가 본격화한 지난달 마지막 주와 이달 첫째 주 중식·일식 브랜드 등을 운영하는 A 업체의 외식사업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4%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고객 수는 32% 줄었다.

폭우

이에 반해 국내 배달 앱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이 지난달 마지막 주와 이달 첫 번째 주 주문 건수를 살펴봤더니 작년 동기 대비 46%나 증가했다.

주문 분야별로 살펴보면 카페·디저트가 132% 증가해 작년의 2배를 넘어섰다. 이어 야식 49%, 한식 48%, 분식 39%, 패스트푸드 37%, 족발·보쌈 32%, 치킨 31%, 중식 30%, 피자 21%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커피·아이스크림·빙수 등 카페·디저트 부문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홈술'·'혼술' 트렌드와 맞물려 곱창·닭발·육회 등 술안주로 좋은 야식 부문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배달 메뉴의 간판격인 치킨 매출도 덩달아 올랐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의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 주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bhc 역시 지난달 마지막 주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7% 늘었고, 이달 첫째 주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29% 올랐다.

폭우로 '꼭 필요한' 외출 외에는 꺼리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카페·주점 수요가 배달로 발길을 돌렸다고도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