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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 교회가 뇌관...경기도 신규 확진자 중 76% 차지

경기도가 15일 오후 6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현황과 관련 신규확진자가 71명인 가운데 이중 교회 관련자가 76%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 신규 확진자 71명 중 76.1%인 54명이 교회 관련 감염 사례다.

교회 발 확진자는 집단 감염의 가장 큰 두 고리인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 7명,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47명이 추가로 나왔다.

지역별로는 우리제일교회의 경우 용인(3명), 오산(2명), 남양주(1명), 수원(1명)에서 추가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남양주 8명, 의정부 5명, 수원 4명, 성남 4명, 고양 4명, 여주 4명, 용인 2명, 안산 2명 등 19개 시군에서 나왔다.

이로써 우리제일교회 전국 누적 확진자는 최소 105명으로 늘었다. 이 교회 관련 경기도 확진자는 8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47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전국 누적 확진자는 최소 134명으로 급증했다. 이 중 경기도 확진자는 60명이다.

이밖에 경기도에서는 이날 파주, 용인 등 8개 시군에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 사례 16명과 해외 유입 1명(평택)까지 합쳐 71명이 이날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방역 당국은 "거리 두기가 2단계로 다시 강화돼 확산 차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집단감염과 관련한 조사와 검사를 계속해서 진행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발생현황(사랑제일교회 앞)
▲코로나19 발생현황(사랑제일교회 앞)

한편 서울시에서도 이날 오후 6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80명 늘어난 가운데 감염경로를 보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54명(누적 92명),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4명(누적 32명) 등 교회 관련 감염이 대부분이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 명령을 내린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총 4천53명 가운데 2천807명의 주소를 확인해 연락했고 나머지는 주소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 800여명은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이날 정부가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림에 따라 방역수칙 강화 조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민석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일부 교회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 점을 언급하며 "상황이 엄중한 만큼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교회의 방역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