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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파이어네이도 경보, 캘리포니아 산불 악화일로

미국 캘리포이나주에서 대형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한 가운데 용돌이 불기둥 현상인 '파이어네이도' 경보가 내려졌다.

불(fire)과 토네이도(tornado)를 합성한 용어인 파이어네이도(firenado)는 대형 산불로 뜨거운 상승 기류가 만들어지면서 발생한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주 래슨 카운티의 산불 '로열턴 파이어' 현장에서 최대 시속 60마일(96.5㎞)에 달하는 화염 회오리가 관측됐다면서 파이어네이도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기상청은 파이어네이도로 인해 산불의 방향과 강도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에게는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2018년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카 파이어'로 불리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일부 소방관들은 최대 시속 143마일(230㎞)의 파이어네이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적이 있다고 CNN방송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미국 서부의 캘리포니아·오리건·콜로라도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떨어졌다.

CNN의 기상 예보관 브랜든 밀러는 기후 변화로 캘리포니아주가 미국의 어떤 지역보다 심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가뭄의 심화 등으로 우기에는 더 비가 많아졌고, 건기에는 더 날씨가 건조해졌다는 것이다.

한편, 현지 전력통제 기관인 캘리포니아 독립시스템운영국(캘ISO)은 주 전역에 걸친 폭염과 산불 사태로 전력 공급에 차질에 빚어질 수 있다며 지난 14일부터 순환 정전 조치에 들어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관측된 화염 회오리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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