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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일본 포털+메신저1위 법인 대표로…글로벌 인터넷 업계 대항마 노린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일본의 야후제펜과 라인의 합작법인 대표를 맡게된다.

이는 포털 1위인 야후제펜과 메신저 1위 라인의 수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일본 IT에서 상당한 위치임을 보여준다.

다만 일본 경영의 어느 선까지 맡을 지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았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야후제펜과 라인은 최근 합작 법인 'A홀딩스'의 이사회 5명중 4명의 구성안 등을 확정했다.

A홀딩스에서는 이해진 GIO가 이사회 회장 겸 공동대표를, 소프트뱅크의 미야우치 켄 최고경영자(CEO)가 공동대표를 각각 맡는다.

두 사람 외에 라인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소프트뱅크 후지하라 가즈히코 CFO가 이사로 합류한다.

나머지 한명은 소프트뱅크 측에서 선임함으로써 이사회 대표를 네이버가 맡는 대신 이사회 구성원을 소프트뱅크가 한명 더 많은 구조로 가게 된다.

라인과 소프트뱅크는 지난 11월 경영통합을 결정하고 내년 3월까지 이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합작 법인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대 50 지분을 가진 조인트벤처(JV)로,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Z홀딩스'를 지배하는 최대 주주가 된다. 중간 지주회사 격인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한다.

두 회사가 이렇게 손을 잡은 데에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인터넷 업계에서 대항마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라인과 야후의 경영통합은 최근 일본과 대만 당국의 승인을 마쳤다.

라인-야후 재팬 통합 후 지분 구조 변화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일본 포털업체 야후 재팬은 18일 경영통합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계 리드하는 AI 업체 내세우며 세워진 'A홀딩스'

지난 해 11월 18일 네이버 일본 자회사인 '라인'(LINE)과 일본 포털업체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ZHD)는 18일 경영통합을 위한 자본제휴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 내 '국민 메신저'로 성장한 라인은 일본 이용자 8천200만명(월간 액티브 이용자 기준)을 토대로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 포털인 야후 재팬은 월평균 이용자가 6천743만명에 달하는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인터넷 영역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양사의 결합이 성공하면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에서 검색 서비스부터 온라인 메신저, 인터넷 통신, 금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업을 전개하는 이용자 1억명 규모의 디지털 플랫폼이 탄생하게 된다.

양사는 통합 후에 AI를 중심으로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기술개발 분야에 연간 1천억엔 규모로 투자하는 등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로 불리는 세계 IT 공룡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네이버는 "이번 경영통합이 핀테크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술을 통한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 가능성을 높인다고 판단했다"며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는 AI 기반의 새로운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데자와 다케시(出澤剛) 라인 CEO(오른쪽)와 가와베 겐타로(川邊健太郞) Z홀딩스 CEO가 18일 오후 도쿄 그랜드프린스호텔다카나와(高輪)에서 양사 간 경영통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