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쿠팡의 미국증시 상장 소식에 한국증시에서 '쿠팡 관련주'들이 연일 강세인 가운데 투자자들간 손바뀜도 활발한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쿠팡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 중 대체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물류 및 제지주를 사들이고 있다.
이날 10시40분 기준 전일대비 29.54% 급등 중인 KCTC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현재까지 외국인은 11억원을 매수한 반면 개인은 7억9000만원을 매도했다. 기관도 3억90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지만 개인의 절반 수준이다.
KCTC는 컨테이너터미널 및 항만하역, 운송, 보관업체로 쿠팡의 물류 및 창고업무 제휴사다.
또한 전일대비 24.68% 급등하고 있는 대영포장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억원과 10억원을 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9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전일대비 17.39% 급등하고 있는 영풍제지의 거래현황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억2000만원과 2억5000만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6억3000만원을 매도했다.
대영포장, 영풍제지 등 제지회사 주가는 쿠팡의 택배 물량이 늘어나면 골판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물류 및 제지 외 쿠팡 관련주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팔고 개인이 사는 양상이다.
전일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 중인 서울식품의 경우 외국인이 6억8000만원을 순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이 1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3000만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식품은 쿠팡의 자체 식품브랜드 '곰곰'에 피자와 쿠키 등을 납품하고 있어 쿠팡 관련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쿠팡 OTT 관련주' 혹은 '쿠팡 플레이 관련주'로 꼽히는 쇼박스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9억원과 13억원을 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37억원을 매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쇼박스는 쿠팡플레이에 주요 인기작 콘텐츠 계약을 맺고 영화 '도둑들', '내부자들', '관상' 등 간판 흥행작 51편을 쿠팡 플레이에 공급하기로 했다.
'쿠팡 결제 관련주'로 꼽히는 다날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억원과 1억6000만원을 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