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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비중 큰 음식점 매출 성장…코로나 시대 대안으로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배달 음식 시장이 커지면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앱에 입점하는 업체도 대폭 늘었다.

이는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 규제를 받는 음식점들이 배달로 눈을 돌리고 소비자들의 수요도 커진 영향이다.

배달 비중이 높은 음식점은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음식서비스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의 '2020년 음식서비스 분야 산업인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배달만 하는 외식업체는 작년 월평균 매출은 1천864만 원으로 2019년보다 11.0% 늘었다. 배달 비중이 90~99%인 외식업체의 월평균 매출은 5.0% 증가했다. 배달 비중이 50~89%인 외식업체도 2.8% 늘었다.

반면 배달 비중이 1~49%인 외식업체는 월평균 매출이 2천303만 원으로 17.9% 줄었다.

배달을 전혀 하지 않는 외식업체는 월평균 매출이 2천616만 원으로 31.2% 줄었다.

보고서 작성자인 이경미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배달을 하는 업체들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음식 배달 시장은 성장에 배달 품목도 확대중이다.

기존에는 배달 음식하면 치킨·피자 등을 떠올렸지만 이제는 집에서 구워 먹는 고기뿐만 아니라 커피, 빵,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까지 배달된다.

커피 전문점 중 마지막까지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던 스타벅스도 지난해 11월부터 배달 서비스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장 2곳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1월 배달 서비스 매장을 3곳 더 늘렸다.

27일 문을 연 스타벅스 배달 전용 매장 역삼이마트점에서 라이더가 상품을 픽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커피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배달 픽업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 배달 음식 시장, 3년 새 6배이상 성장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주문으로 이뤄지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지난해 17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78.6% 늘었다.

이 같은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관련 통계가 있는 첫해인 2017년 2조7천억원과 비교하면 6.4배 수준으로, 95%가 모바일을 통한 주문 거래였다. 또 2019년 9조7천억원의 2배 가까이 될 정도로 지난해 배달 음식 시장이 급성장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음식 배달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왔지만 코로나19가 그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배달 건수도 크게 늘었다.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의 지난해 전국 배달 대행 건수는 1억3천322만건으로 전년보다 134.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