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11일 경남 창원에서 차세대 글로벌 신차 생산을 위한 도장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2019년 5월 기공식을 가진 후 2년만이다.
새 도장공장은 8만㎡ 면적에 3층 규모다. 시간당 60대, 연간 28만대 차량 도장이 가능한 최신설비를 구비했다.
친환경 설비와 함께 자동화·로봇 설비를 적용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창원 신도장공장 완공은 한국지엠의 2018년 약속을 지키는 이정표 중 하나다"며 "약속대로 투자를 이행해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을 생산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국 철수설 불식시킨 한국GM
미국 지엠 본사는 2018년 5월 전북 군산공장을 폐쇄하는 대신 그해 말 한국지엠에 글로벌 신차 2종을 배정하는 등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창원공장에는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을 배정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대우자동차 때부터 '티코'를 생산한 경차 전문 생산공장이다. 경차보다 크기가 큰 CUV 차량 생산에 필요한 설비를 새로 구축해야 했다.
그러나 당시, 지엠이 약속한 투자를 제대로 집행할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우리나라 정부 지원만 받고, 한국에서 결국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많았다.
하지만 창원공장 도장공장 준공이 한국지엠 부활은 물론, 지역경제 회복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한국지엠은 2023년 상반기 CUV 출시 목표에 맞춰 도장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창원공장 생산공정 대부분을 신차 생산에 맞춰 바꾸기 시작했다.
프레스-차체-도장-조립 등 완성차 생산에 필요한 일렬 공정 전체를 새로 깔고 있다.
투입 금액만 7억5천만달러(8천500억원)에 이른다.
개편이 끝나면 창원공장은 스파크 생산라인, CUV 생산라인 2개 자동차 생산라인을 보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