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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에 민감해진 뉴욕증시, 혼조 마감…유럽 증시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6일(미 동부시간)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51포인트(0.39%) 하락한 32,825.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23포인트(0.16%) 내린 3,962.71에 장을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86포인트(0.09%) 상승한 13,471.57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AP/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 전문가들 "연준 발언 여부 두고 시장 민감"

키움증권은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FOMC에 돌입했고 회의 결과는 다음 날 오후 발표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결정과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한층 민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이 내놓을 모든 단어에 시장이 조정될 것"이라면서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면 시장을 움직일 것이고, 많이 말해도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시장은 FOMC가 기대에 부응할지 보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최근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어떤 진단과 처방을 내놓을지 보고 있다.

이 내용에 따라 금리와 주가에 모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연준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자세를 견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의 기대만큼 완화적 이지는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존재한다.

최근 양호한 경제 지표와 1조9천억 달러 규모 추가 부양책, 백신 보급의 확대 등을 고려하면 연준이 이전처럼 경제의 불확실성만 강조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는 통화정책의 이른 긴축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

금리 동결후 화상 기자회견하는 미국 연준 의장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화상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에서 동결했다.
워싱턴 신화=연합뉴스

◆ 유럽증시는 상승

한편 유럽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 오른 6,803.61로 장을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7% 오른 14,557.58로 마무리됐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 뛴 6,055.43으로 장이 종료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3,850.96으로 0.5% 상승했다.

키움증권은 "유럽증시는 FOMC 정례회의에 주목하는 가운데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대체로 2023년까지 양적완화와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도 이러한 기조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