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플 이용자들이 사설 업체에서도 정식 부품으로 수리받을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를 통해 애플 스토어나 공인인증 수리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웠던 지역 고객이 고장난 아이폰을 수리하는데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한국, 일본, 호주를 포함한 30여개국에서 이번 주 후반부터 개별 수리 서비스 제공업체 프로그램(IRP)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설 업체가 이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규모에 상관없이 애플 정품부품, 도구, 수리 매뉴얼 등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애플 제품 수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사설 업체가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데는 별도의 신청 비용이 필요 없다. 애플로부터 '자사 테크니션(기술자)' 인증을 받으면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와 동일한 비용으로 애플 정품 부품을 구매하고 진단 시스템 등을 받을 수 있다.
다만 IRP에 가입한 사설 업체에서는 보증기간이 없거나 만료된 부품에 대해서만 수리할 수 있다.
애플은 배터리에 대해서는 2년을, 그 외 부품에 대해서는 1년을 품질 보장한다.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보증 기간이 따로 없다.
애플은 고객이 사설 업체에서 서드파티(제3자) 부품이 아닌 애플 정품으로 수리를 받았다면, 사후 지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아이폰을 사설 업체에서 수리했다는 기록만 있어도 애플에서 보증 기간 내 부품에 대한 리퍼나 수리를 해주지 않았지만, 이제는 사설 업체에서 정품으로 수리했다면 보증 기간 이내 다른 부품에 대해서는 애플 공인 서비스 업체에서도 수리가 가능해진다.
◆ 애플, 수리·보험비도 1년간 할인
애플은 지난 29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1년간 국내 아이폰 수리비와 보험 상품 비용에 대해 10%의 할인을 제공한다.
아이폰 사용자는 애플공인서비스센터, 이통사 AS센터 등에서 디스플레이, 배터리 및 기타 수리 비용에 대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애플 또는 애플 공인 대리점에서 애플케어 플러스를 구매하면 10% 할인이 적용된다.
2019년 9월 1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이미 애플케어 플러스를 산 고객은 구매 금액의 10%에 상응하는 크레딧(세금 포함)이 제공된다. 크레딧은 전자 이체로 받을 수 있으며, 애플은 6월 20일까지 해당 고객에게 이메일로 연락할 예정이다.
이번 할인은 국내 통신사에 광고비 등을 떠넘긴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은 애플이 동의의결안에 담긴 자진 시정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