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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 80조원, 역대 최대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4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2019년 597억4천만 달러(약 66조8천억원)에서 지난해 711억9천만 달러(약 79조6천억원)로 약 19% 증가했다.

중국이 187억2천만 달러(약 20조9천억원) 매출로, 전체 시장의 26.3%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전년 대비 39% 늘어났다. 대만이 24.1%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고, 3위 한국(22.6%), 4위 일본(10.6%), 5위 북미(9.2%) 등 순이었다.

대만의 매출은 2019년보다 0.2% 늘었으며, 한국과 일본은 각각 61%, 21%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중 한국의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유럽은 16% 늘었난 반면 북미는 반대로 2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장비 유형별로는 웨이퍼 장비 매출액이 2019년보다 약 19% 증가했고, 기타 전공정 장비는 평균 4% 늘었다. 조립·패키징 등 후공정 장비 매출은 34% 늘어 강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아 EUV 장비를 살펴보는 모습 반도체
삼성전자 제공

◆ 반도체 장비, 매출 증가 예상

올해 반도체 장비 매출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반도체 대핵 화상회의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인 뒤내가 여기 가진 칩, 이 웨이퍼, 배터리, 광대역, 이 모든 것은 인프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제의 인프라를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는 다시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역시 반도체와 같은 전략 품목에서의 기술 및 생산력 격차를 좁히기 위해 국가 역량을 집중할 태세다. 중국은 2019년 기준 15.7%에 불과했던 반도체 자급률을 오는 2025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한국과 함께 반도체 강국으로 꼽히는 대만이나 상대적으로 이 분야에서 존재감이 약했던 유럽연합(EU)도 반도체 육성 전략을 마련해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