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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CEO "현재 M&A 검토 없어"

이석희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반도체 기업 인수합병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M&A 관련) 검토 중인 것은 없다"고 16일 밝혔다.

향후 인수합병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계속 보고는 있다"면서도 "여러 옵션을 보는데 현재로서는 밝힐 사안이 없다. 일단 인텔 마무리를 잘해야죠"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6' 준공식을 했다 반도체 D램 EUV D램
SK하이닉스 제공

현재 SK하이닉스는 지배구조상 SK텔레콤의 자회사이고 지주회사인 SK㈜의 손자회사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인수합병(M&A)을 하려면 국내 기업에 대해선 인수 대상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해 그간 투자 확대에 제약이 있었다.

해외기업은 경영권 인수만 가능한 수준으로 지분 매입을 하면 되지만, 국내기업은 지분 전체를 인수해야 해 투자금이 많이 들어 M&A가 쉽지 않았다.

SKT는 지난 14일 회사를 기존 존속회사와 신설 투자회사로 나누고, SK하이닉스를 신설 투자회사의 자회사로 둔다고 발표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투자 여건 개선 요인이다.

이후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앞으로 추가적인 반도체 기업 인수합병에 다시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석희 사장의 이날 발언으로 SK하이닉스는 가까운 시일 내 대규모 반도체 기업 M&A에 나서기보다 현재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우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낸드플래시 사업을 보강하기 위해 지난해 90억달러(10조3천104억원)를 투자해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