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CFO 블룸버그 인터뷰서 밝혀
네이버웹툰, 스토리텔링 플랫폼 성장 포부 밝혀
콘텐츠 기업 네이버웹툰이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네이버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1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로 가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네이버웹툰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웹툰이 당장 추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내 사업이 좀 더 안착하고 미국 투자자들에게 알려지면 상장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12월 한국에 있던 본사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전한 바 있다.
네이버는 북미 시장에서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를 통해 스토리텔링 사업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네이버웹툰의 콘텐츠 비즈니스 강화...글로벌 스토리텔링 플랫폼으로
네이버웹툰의 김준구 대표는 20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북미 기술 컨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작품 속에서 보석 같은 '슈퍼 IP(지적재산)'를 찾아 선보이는 게 목표"라며 "창작의 허들을 낮춤으로써 작품의 다양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아마추어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과 이들이 프로로 성장할 수 있는 영역을 모두 가지고 있어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왓패드의 알렌 라우 CEO는 "왓패드(9천만 명)와 네이버웹툰(7200만 명)에는 매달 1억 6천만 명의 사용자가 있으며, 이 두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움직임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TV쇼나 영화로 만들기 위해 원천 콘텐츠를 찾을 때, 원작 콘텐츠에 검증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소수가 아니라 전세계의 사용자들이 검증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2차 저작물들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토리텔링 창작자와 사용자가 모이는 플랫폼"이라며 "글로벌 Z세대들은 웹툰과 왓패드처럼 디지털 기반으로 새롭게 나타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 IP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비즈니스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