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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中 대형 소매업체 온라인 매장 340개 폐쇄

미국의 아마존이 중국의 대형 소매판매업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매장 340개를 폐쇄하거나 자금을 동결했다.

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상반기 '선전 여우커수 테크놀로지'(여우커수)가 아마존에 개설한 온라인 매장 340개를 폐쇄하거나 자금을 동결하는 조치를 취했다.

티자 정보 산업은 아마존의 이번 조치로 여우커수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40∼6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기술 허브'인 광둥(廣東)성 선전시에 본사를 둔 여우커수는 중국의 대형 온라인 소매판매업체 가운데 한 곳이다.

이 회사의 모기업인 '티자 정보 산업'은 최근 기업공시를 통해, 아마존이 규칙 위반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자세한 설명 없이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아마존에 의해 폐쇄되거나 자금이 동결된 여우커수의 아마존 내 온라인 매장은 전체 아마존에 등록된 이 회사의 온라인 매장 가운데 30%를 넘는다.

아마존의 이번 조치는 아마존 플랫폼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다른 중국산 제품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과장 광고를 하거나 경품을 미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등 자사의 판매 규정을 어긴 플랫폼 입점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달에는 선물 카드를 대가로 제품에 대한 좋은 품질 평가를 유도한 혐의로 중국의 가전회사 선밸리의 3개 브랜드에 대해 거래를 금지했다.

SCMP에 따르면 아마존은 중국의 가전회사인 선밸리의 파워뱅크, 이어폰, 카메라 등 전자제품 3종에 대해 지난 16일부터 거래를 금지하는 조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