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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내년 금융권 수익성 소폭 약화 전망"

내년 금융권이 자산 성장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은행, 생명보험 등 일부 업권을 제외하고 수익성도 소폭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2년 금융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자산 확대 경쟁보다는 내실 경영이 필요한 시기라고 봤다.

연구소는 시중 유동성의 증가폭이 둔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자상환 유예 등이 예정 돼 있기 때문이다. 내년 전 금융권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봤고 이에 자산 성장 둔화를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를 위한 대출 수요는 크게 둔화할 것이나, 주택담보 대출 등 실수요 중심 대출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또한, 금리 상승기에 진입하게 돼 금융권에서는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은 금리 상승기에 진입하게 될 것이고 대출 금리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시중은행이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강화하게 돼 비이자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코로나19 정상화 과정에서 건전성 지표의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 금융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문화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은행-비금융 회사 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생존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또한, 내년에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핀테크 육성지원법 제정 등이 예정 돼 있어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 진출과 금융회사의 핀테크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2.8%에서 0.6%포인트 상향한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2.9%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한국금융연구원도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전망과 같이 내년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봤고 보험업권의 영업 환경은 악화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도 나왔다"고 전했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