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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환경 영향 최소화" 애플의 적극적인 RE100 계획

삼성이 최근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며 탄소중립에 나선 가운데 경쟁사인 애플도 적극적인 환경 경영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파 아웃'(Far out. 대박)이라는 이름의 행사에서 공개된 아이폰14 시리즈는 애플의 환경 경영이 담겨있다.

애플에 따르면 고급형 모델인 아이폰14 프로,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맥세이프에 사용된 자석을 포함한 모든 자석류에 100% 재활용 희토류 원소를 사용하고, 탭틱 엔진에 100% 재활용 텅스텐을 사용했다.

각종 인쇄 회로 기판의 솔더에 100% 재활용 주석을 사용하며, 각종 인쇄 회로 기판의 도금 및 모든 카메라 와이어의 도금에 100% 재활용 금을 사용한다. 섬유 기반 패키징은 외부 비닐 랩도 사용하지 않는다.

패키징 외부 비닐 랩도 사용하지 않으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됐다.

애플 탄소중립
[사진= 9월 7일(현지시간) 애플 행사 동영상 캡처]

애플은 글로벌 기업 활동에 대해 탄소 중립화를 달성했으며, 2030년까지 전체 제조 공급망 및 모든 제품 수명 주기에서 100% 탄소 중립을 실천할 계획이다.

애플 관계자는 "애플 기기마다 부품 제조, 조립, 운송, 고객 사용, 충전에서부터 재활용 및 소재 회수에 이르기까지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영(0)으로 줄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지난해 밝혔다. 이는 RE100 기업들의 공통적 목표인 2050년 보다 20년 앞선 시기다.

SK증권 한동혁 연구원은 "애플의 Scope 3(공급망 등 외부 배출) 중 제조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비중은 작년 기준 약 72% (1,620만 metric tons)수준으로 2019년 75% (1,890만 metric tons) 대비 비중, 총량 하락 중이다"며 "애플 내 점유율 등이 감안되지 않은 수치라는 점에서 절대 수치의 의미는 제한적이나, 비중 상승 트렌드는 의미 부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에 메모리와, 비메모리, 디스플레이 등을 납품하는 삼성전자의 탄소 배출량은 전년 대비 상승세다. SK증권에 따르면 애플의 제조 부문 배출량 대비 삼성전자의 Scope 1(자체 사업장 직접 배출), scope 2(생산에 필요한 기반 에너지 생산 과정 등의 간접 배출) 합산 배출량 비율은 2019년 73%, 2020년 92%, 2021년 107%로 지속 상승 중이다.

한동혁 연구원은 "애플은 아직 공급망에 대한 탄소중립의 가이드라인이 없지만, 반도체 및 OLED 시장 내 삼성전자의 높은 점유율과 향후 시장 내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전환율 제고 등 높은 배출량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