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클러스터에 내년 초까지 6000억 이상 투자 예정
-2030년까지 현재 5배 규모로 확장 계획
국내 최대 반도체 중고장비 유통 전문업체인 서플러스글로벌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회사 ASML, KLA, 온투 등과 힘을 합쳐 ‘공유 팹’ 사업을 본격화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중고장비 플랫폼 기업인 서플러스글로벌이 6일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Semiconductor Equipment Cluster)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서플러스글로벌 김정웅 대표를 포함해, 용인특례시 이상일 시장, ASML Korea 이우경 대표, KLA Korea Rollin Kocher 사장, 한국반도체협회 이창한 부회장, SEMI Korea 조현대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는 "온투이노베이션과 ASML, KLA를 비롯한 고객사들이 서플러스글로벌의 반도체장비 클러스터에 입주했으며 내년 말까지는 주요 고객사를 10여개사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근 완공된 클러스터는 대지면적 2만5456.9㎡(7700평), 건평 6만8204.88㎡(2만631평) 규모의 6층 건물이다. 내년 초까지 건축 비용 1400억원을 포함 약 6000억원의 자산을 투자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1만8000평 규모의 온습도 조절이 가능한 항온항습 전시장과 490평 규모의 반도체 중고 장비 데모룸, 10만 클래스 클린룸, 190평 규모의 1000 클래스 클린룸, 트레이닝센터, 사무공간, 편의 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반도체 관련 장비, 시설, 인력을 공유할 수 있는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Semiconductor Equipment Cluster)를 설립해 R&D 파운드리 사업, 300mm 테스트 웨이퍼 생산, 글로벌 파츠 플랫폼(Global Parts Platform) 및 공유팹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공유 팹이 들어서는 반도체클러스터 면적을 2030년까지 5배 이상 넓히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현재 연매출 5배 수준인 1조원 규모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서플러스글로벌 김정웅 대표는 “16년간 준비하고 꿈꿔온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를 드디어 1차 준공하고, 글로벌 반도체 장비 제조사들의 입주까지 진행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에 2030년까지 5배 규모로 확장하고, 해외로도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고객에게 반도체 중고 장비 및 부품 솔루션과 공유팹 비즈니스 모델로 소재, 부품, 장비 업계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

클러스터에 입주한 ASML 글로벌 1위 반도체 노광 장비 전문 네덜란드의 다국적 기업이다. 극자외선(EUV) 노광장치 독점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ASML은 네덜란드 필립스와 필립스에서 분사된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 ASMI의 합작회사로 1984년 설립됐다.
ASML 측은 고객사·직원 교육은 물론 서플러스글로벌과의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미국 최대 반도체 계측 장비 업체인 KLA 역시 자사 반도체 장비를 설치하고 각종 계측 지식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2000년 설립돼 반도체 중고 장비를 전문적으로 유통하고 있는 회사로 반도체 전공정 장비, ATE, 패키징, LED, 디스플레이, 의료 장비까지 전자 산업에 필요한 전 품목의 중고 장비를 취급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 영역은 전 세계 중고 장비에 대한 ‘as-is, where is’ 판매이며, refurbishment, reconfiguration, remarketing, valuation, rental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 본사를 두고, 미국(산호세), 중국(상해), 대만(신쥬), 일본, 싱가포르에 해외 법인이 있다.
한편, ASML은 지난달 중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경기 화성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인근에 화성 뉴캠퍼스를 착공하는 등 국내 직접 투자를 단행했다.
ASML 화성캠퍼스에는 반도체 노광장비 수리센터, 차세대 반도체 노광장비 기술 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