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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국내 최대규모' 인천 액화수소사업 자금조달 성공

2023년 하반기 가동, 연간 액화수소 최대 3만톤 생산

SK E&S가 인천 액화수소 사업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조달에 성공함에 따라, 회사의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계획이 기대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SK E&S는 액화수소 사업 자회사 IGE(아이지이)가 국책금융기관으로부터 약 3600억원 규모의 사업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1월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효성, 하이창원, 현대자동차와 함께 ‘액화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PF란 금융기관이 회사의 신용이나 물적 담보가 아닌 프로젝트 자체의 경제성을 근거로 자금을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액화수소 생태계 조성 MOU 체결
액화수소 생태계 조성 MOU 체결 [SK E&S 제공]

IGE는 2021년 3월 액화 수소 생산·판매 등의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된 SK E&S의 자회사로, 인천 지역에 연간 3만 톤 규모의 액화 수소 플랜트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번 PF에는 국책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KDB), 한국수출입은행(KEXIM), IBK 기업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대주단은 공동 협력으로 수소 산업 지원을 위한 금융주선을 이루어냈다.

이 밖에도 한국산업은행은 녹색 금융상품을 활용해 산업 초기 단계에서 모험 · 인내 자본이 필요한 사업에 대출을 제공하는 등 탄소 중립을 위한 기후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약정 체결로 투자비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액화수소를 차질 없이 생산·공급해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SK E&S는 연간 최대 3만 톤의 액화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인천 액화 수소 플랜트를 구축한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액화 수소 생산량은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SK E&S는 내년 하반기부터 전국 거점 지역의 충전소를 통해 액화 수소를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인천 액화 수소 플랜트 조감도
인천 액화 수소 플랜트 조감도 [ SK E&S 홈페이지]

한편, 지금까지 국내 수소 생태계는 기체 수소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2023년부터는 수소 사업에 참여를 선언한 기업들의 액화 수소 생산과 충전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수소 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SK E&S는 美 플러그파워사와 공동 설립한 SK플러그하이버스를 통해 버스 차고지 등 수요처 인근에 액화 수소 충전소 약 40여 개소를 구축 중이다. 

현대차는 액화 수소의 주요 활용처인 수소 상용차가 차질 없이 생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유지·보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액화 수소의 주요 활용처인 수소 상용차가 차질 없이 생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유지·보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정부 또한 액화 수소의 생산·유통·활용 활성화를 위해 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활용처 보급 확대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액화 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다.

기체 수소 대비 부피가 1/800, 1회 운송량은 약 10배 수준으로 대용량 저장·운송에 유리해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충전 속도 또한 빨라 같은 시간에 기체 수소 대비 약 4배 이상의 차량을 충전할 수 있다.

또 고압 압축이 필요한 기체 수소와 달리 대기압 수준에서 저장할 수 있어 폭발과 화재 위험이 낮아 높은 안정성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