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13일 오전 개최
현재 한국 기준금리 3.25%, 전문가 대다수 0.25bp(0.25%p) 인상 전망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올해 첫 회의를 가진다. 전문가는 다수는 이날 회의에서 25bp(0.25%p)의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5일 48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분석한 결과 10명 중 6명 이상은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들은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세와 한미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를 전망의 근거로 삼았다.
협회는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금리 인상 사이클의 예상 종료 시점이 늦춰지면서 2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도 인상을 전망하는 의견들이 있었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대내외 물가가 고점을 통과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목표 수준과는 큰 괴리가 있는 상황이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에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기조를 지속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며 "결국 '높은 물가 + 강한 물가 안정 의지' 감안 시 동결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1월 금통위 동결 기대감도 커져가고 있지만 인상이 유력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우혜영 연구원도 "이창용 총재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 안정 중심의 정책 운용을 지속할 필요성 있다고 언급했다"며 "현재 미국 정책금리가 4.50%인 점 고려 시 3.50%로 인상해 놓을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추가 긴축 가능성도 나온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한은의 금통위에서 25bp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기자금 시장의 경색이 확대될 경우 최종 기준금리가 3.50%가 될 가능성을 열어놓지만, 기본 전망은 최종 기준금리가 3.75%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민지희 연구원도 "현재 예상하는 수준보다 연준의 긴축이 장기화 될 경우 금통위의 최종 기준금리 레벨도 기존 3.50%에서 2분기 중 3.75% 달성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자증권 김상훈 연구원도 "한미 실질 기준금리 갭이 지금처럼 35bp 내외로 축소됐을 때 금통위는 동결 경향을 보였다"며 "11월 금통위 이후 환율 추가 하락과 2월 FOMC에서의 추가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 확대는 한은의 선택지를 보다 넓혀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 한은 금통위가 금리를 올려도 금융시스템이 양호한 복원력을 가지고 있고 현재의 위험 정책 대응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우혜영 연구원은 전했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물가·경기·금융 안정 간 상충 가능성 높아질 수 있어 정교한 정책 교합 중요한 시기라 판단했다. 그러면서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 안정 중심의 정책 운용을 지속할 필요성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