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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구글·엔비디아 파트너십 강화...자율주행 기술 개발

메르세데스-벤츠는 22일 구글과 협력해 내비게이션 기능을 개발하고 자율 주행 센서가 장착된 모든 차량에 '슈퍼컴퓨터 수준의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같은 날(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하며 이는 테슬라와 중국의 신규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신·구 차량제조업체들 모두 테슬라가 개척한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들을 따라가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술은 차량 성능, 배터리 용량, 자율 주행 기능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벤츠 최고 경영자 올라 칼레니우스(Ola Kaellenius)는 벤츠가 2020년부터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 파트너로 함께 일하고 있는 엔비디아에서 고가의 고성능 반도체를 무상으로 제공 받는 대신, 차량 수익의 일정 비율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고가 고성능 반도체 구매의 초기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벤츠는 많은 보조금을 받은 칩에만 비용을 부담하고, 이후 공동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협약으로 벤츠는 고객에게 고성능 반도체 칩이 장착된 자동차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고, 이로써 자율 주행과 관련된 기술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추가 옵션 패키지를 구매하는 고객들만 라이다(Lidar) 센서 기술과 가변 비용이 더 높은 자율 '레벨 3' 주행을 위한 다른 하드웨어가 장착된 자동차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가 소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 센서 제조업체 루미나 테크놀로지(Luminar Technologies Inc)는 자사의 센서를 벤츠 차량 전반에 걸쳐 적용한다는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루미나 주식은 25% 이상 상승했다.

이는 벤츠가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을 강화하고 더욱 많은 고객들이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의 일부이다.

Mercedes-Benz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Sunnyvale)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데이에서 벤츠는 여러 공급업체로부터 소프트웨어를 수입하던 방식이 아니라 자사가 직접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전략을 구성하며 파트너사를 확보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벤츠는 2022년 소프트웨어 사용 수익으로 10억 유로(약 11억 6,000만달러) 이상을 창출했으며, 2020년대 중반 이후에 새로운 차량용 운영 체제 MB.OS를 출시한 후 2030년까지 70억~90억 유로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스텔란티스(Stellantis)나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와 같은 기업이 제시한 총 수익 대비 비율에 비해 현실적인 추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현재 누구도 잠재적인 수익이 얼마나 큰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저희는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벤츠는 구글과의 협력이 자동차에서 교통 정보와 자동 경로 변경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발표했다.

운전자들은 주차된 상태거나 레벨 3 자율주행 모드에서 자동차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유튜브를 시청할 수 있다. 레벨 3 자율주행 모드는 운전자가 필요할 경우 제어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하면서 특정 도로에서 운전자가 핸들에서 눈을 떼도록 허용한다.

22일 벤츠의 새로운 모듈러 아키텍처 플랫폼이 장착된 모든 차량은 앞좌석 전체에 걸쳐 소위 하이퍼스크린(hyperscreen)이라 불리는 화면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퍼스크린은 벤츠가 개발한 새로운 차량 디스플레이 시스템으로 한 눈에 속도, 라디오, 내비게이션, 차량 정보 등 다양한 정보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한편, 제너럴 모터스, 르노, 닛산, 포드 등은 구글 맵, 구글 어시스턴트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제공하는 구글 서비스 전체 패키지를 자사 차량에 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