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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수출 '반토막', ICT 수출액 32% 감소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보다 반토막이 났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출하량·단가 하락이 이어졌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월 ICT 수출 현황 집계에 따르면 ICT 분야 수출액은 128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2.0%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29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3.9% 줄었다. 지난 1월 57.3% 줄어든 데 이어 50%대 감소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41.5%, 디스플레이 42.2%, 컴퓨터·주변기기가 58.6% 각각 줄었다.

월별 주요국 수출 추이
월별 주요국 수출 추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24.4% 증가했던 휴대전화 수출액도 5.5% 감소했고 통신장비는 0.8% 늘었다.

지난 1월 3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던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달 26억9천만 달러에 그쳐 전년 대비 25.5%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OLED와 LCD 모두에서 부진이 이어졌다. 전방산업 제품 수요 부진에다 전년 동월 실적이 좋았던 기저효과로 OLED 수출액은 39.3%, LCD는 43.0% 각각 감소했다.

휴대전화 수출액은 5.5% 감소에 그치며 반도체 등 품목보다 감소 폭이 작았지만, 완제품 수출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중국 등으로 가는 휴대전화 부품 수출 호조로 부품 수출액은 4.8% 증가했지만, 완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6.2% 줄었다.

다만, 지난달 초 출시된 갤럭시 S23 등 신제품 효과에 미국 휴대전화 수출액은 73.5% 급증했다.

증가세를 나타낸 통신장비 수출에서는 5G 통신망 구축 등을 목적으로 한 일본(25.1%), 인도(14.6%) 수출이 두드러졌다.

수출
[연합뉴스 제공]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39.4%, 베트남 31.7%, 미국 20.7%, 유럽연합 23.5%, 일본 4.8% 등 주요 수출 지역에서 수출액이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ICT 분야 수입액은 11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6% 줄었다.

ICT 분야 무역 수지는 18억2천만 달러로 흑자 기조가 이어졌다. 또, 8억9천만 달러 흑자에 그쳤던 전월 대비 흑자 폭이 확대했다.

다만 74억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전년 동월 대비로는 크게 줄었다.

수출액 감소세에 전체 산업에서 ICT 분야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5.6%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