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6일 미국 8월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1.22포인트(1.21%) 내린 2544.28을 나타냈다.
지수는 1.15포인트(0.05%) 오른 2576.66으로 출발해 곧장 하락 전환, 낙폭을 최대 1.79%까지 키우며 2520대까지 밀렸다. 이후 내림폭을 점차 축소했다.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130.03포인트(4.86%) 내렸다. 지난달 30일 2674.31이었던 지수는 지난 4일 3.15% 급락하는 등 약세를 지속하며 2540대로 주저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66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01억원, 83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매도 행렬을 보였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장 막판 764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7억원, 4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82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미 노동부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30분(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 8월 고용보고서를 공개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경기 지표가 엇갈린 점도 불안감을 부추겼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서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5천명 줄어들었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서비스업 PMI는 51.5로 두 달 연속 확장세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결국 오늘 밤 미국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시장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면서 마지막 카드까지 열어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번 결과가 내주 코스피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