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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은행 시스템 안전 "필요한 모든 것 할 것"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급작스러운 붕괴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은행 시스템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서도 13일 전 세계적으로 은행 주식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장과 예금자들을 안심시키려는 바이든의 노력은 은행들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자금을 공급하려는 미국의 긴급 조치 후에 나왔다.

이 긴급 조치는 SVB의 붕괴가 세계 다른 대출 기관들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실패했다.

백악관은 재무부가 규제 당국과 함께 다음 단계에 대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붕괴 가능에 대한 우려로 미국 주요 은행들은 13일 주식 시가 총액으로 약 900억 달러 손실을 기록하며 최근 3거래일 동안 총 1,900억 달러의 손실을 누적했다.

바이든 대통령
[EPA/연합뉴스 제공]

로이터 통신은 지역 은행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신규 자금 조달 소식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지 못하면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irst Republic Bank),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Western Alliance Bancorp), 팩웨스트 뱅코프(PACW) 주식이 60% 넘게 폭락했다.

또한 유럽이 충격파를 먼저 느꼈다고도 전했다. STOXX 은행 지수는 5.7% 하락한 채 마감했다. 독일의 코메르츠방크 (Commerzbank)는 12.7% 하락했고,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는 9.6%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의 행정부의 조치가 "미국인들이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미국 은행의 이후 더 엄격한 규제를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신의 예금은 당신이 필요로 할 때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VB의 붕괴는 13일 워싱턴에서 당파 싸움을 촉발시켰고, 민주당은 트럼프 시대의 은행 감독 규칙 변경이 지역 은행의 안정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분명하게 말하자면 실리콘밸리 은행의 실패는 내가 강력히 반대했던 (공화당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서명한 황당한 2018년 은행 규제완화 법안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4년 동안의 변화가 원인이라는 생각을 거부했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로존 은행권의 신용위험 지표가 소폭 상승했다.

체리 레인 인베스트먼트(Cherry Lane Investments)의 파트너인 릭 메클러(Rick Meckler)는 "이렇게 큰 걸음을 이렇게 빨리 내디딜 때, 여러분의 첫 번째 생각은 '위기를 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 번째 생각은, 그 위기가 얼마나 컸고, 이 조치가 취해져야 했던 위험이 얼마나 컸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할 수도 있다는 베팅에 용기를 얻은 데다 투자자들이 안전한 피난처를 찾으면서 금값은 주요 1,9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런던 블루베이 자산운용의 마크 다우딩 최고투자책임자는 "전염감이 있고 금융권에서의 가격 재조정이 시장 전반에서의 가격 재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SVB의 고객들은 13일부터 그들의 모든 예금에 접근할 수 있으며, 규제 당국은 은행들이 비상 자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설을 설치할 것이며 연준은 은행들이 비상시에 더 쉽게 대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