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737 맥스 기종 21대를 일본 국적 항공사 JAL(Japan Airlines)로부터 주문받아 당초 선두주자로 여겨졌던 경쟁사 에어버스를 앞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항공사와 보잉사는 23일 공동 성명을 통해 "단일 통로 항공기는 일본항공에 인도돼 2026년부터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주액은 감정평가사인 아비타스(Avitas)가 항공기별로 산정한 정가 5130만 달러를 기준으로 약 10억 달러 규모다.
아카사카 유지(Yuji Akasaka) JAL 사장은 성명에서 "이 비행기들은 JAL의 보잉 737-800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달 초 JAL이 보잉과 구형 비행기를 연비가 더 좋은 신형 기종으로 교체하는 계약에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에어버스의 A320네오가 고려됐다.
아카사카 사장은 23일 브리핑에서 "737 맥스 시리즈는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었고, 이미 우리가737-800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친숙했다"라고 말하며 "그것이 우리가 A320네오를 포함한 다른 후보들보다 그것을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보잉 스탠 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신형 737 맥스의 통합은 JAL에게 단거리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더 큰 효율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관광 산업은 작년 말 완화된 후, 대유행에서 회복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일본의 입국 규정은 아시아 대부분 보다 더 엄격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는 전 세계 항공 승객 수요가 3월 말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올해 말까지 2019년 수치를 3%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JAL의 주요 경쟁사인 ANA는 지난해 보잉과 최대 20대의 맥스 8 제트기를 구매하기로 합의했으며, 10대 추가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맥스는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비행기 사고에서 탑승객 모두가 사망한 이후 2019년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일본은 기술적인 수정과 다른 안전 조치들에 따라 2년 후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아카사카 사장는 "737 맥스와 관련된 초기 문제가 확인되고 해결됐다"라며 "그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안전한 비행기이며 우리는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잉은 2월에 고객들에게 28대의 새로운 항공기를 공급했으며, 이는 경쟁사 에어버스의 46대에는 미치지 못한 수치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