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올해 중국의 재개와 경제 반등에 힘입어 동아시아와 태평양의 개발도상국들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지만 높은 인플레이션과 가계 부채가 일부 국가의 소비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고 3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워싱턴에 본사를 둔 이 은행은 보고서에서 중국을 포함한 23개국 지역의 성장률이 작년 3.5%에서 최대 5.1%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계 은행이 이처럼 성장률 전망을 올린 데는 중국의 경제 재개를 꼽았다.
동아시아와 태평양 개발도상국에는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몽골과 피지, 바누아투, 팔라우와 같은 섬나라들이 포함된다.
중국을 제외하면 일부 국가의 물가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가 소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이 지역의 성장률이 지난해 코로나 이후 반등인 5.8%에서 4.9%로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 동아시아-태평양 부총재인 마누엘라 페로는 "동아시아와 태평양의 대부분의 주요 경제국들은 팬데믹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변화된 글로벌 환경을 헤쳐나가야 한다" 라고 말했다.
덧붙여 "동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더 큰 혁신, 생산성 증대, 보다 친환경적인 회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일이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중국과 미국 사이의 갈등이 가장 심각한 도전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심각한 것은 기술 흐름과 공동 연구에 대한 양자 간 제한으로 이는 지식에 대한 전세계적인 접근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은행의 보고서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작지만, 중국은 다른 동아시아와 태평양 국가들혁신 지식에 대한 중요한 출처가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자간 원조 기구는 국가들이 배타적 무역 블록의 일부가 되기보다는, 성장을 증진하고 중국 및 미국과의 국제 협정에 참여하기 위해 정책을 개혁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