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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순이익 악화, 주가 7% 이상 하락

글로벌 은행 위기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뒤흔들고 투자 은행 사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일본 최대의 증권사인 노무라 홀딩스(Nomura Holdings)의 분기 순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이에 노무라 홀딩스 주가가 27일(현지 시각) 7% 이상 하락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지난 26일, 노무라 홀딩스는 1분기 순이익이 76% 하락한 것을 발표했다.

노무라 홀딩스는 글로벌 합병과 인수 활동이 지난 분기 10년 만에 최저치로 줄면서 거래 수수료도 하락하며,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들과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으로 시작된 금융위기가 크레디트스위스가 스위스 경쟁사 USB에 매각되며 유럽으로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 대해 더욱 신중해졌다.

투자은행 및 무역업을 담당하는 노무라 홀딩스의 도매 부문은 세전 142억 엔(1억600만 달러)의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3년 안에 핵심 세전 이익을 최대 90%까지 늘리겠다는 오쿠다 켄타로 CEO의 중기 계획에 의문을 일으키고 있다.

노무라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엔화 약세로 인해 사업부의 비용도 급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제프리스(Jefferies)의 분석가 히데야스 반은 메모에서 "도매 부문은 퇴직금과 시스템 폐기 비용과 같은 일부 일회성 비용으로 손실을 입었다"라고 말했다.

반 분석가는 "이러한 항목의 부재와 총 매출액 증가가 함께 이루어져야 EPS/ROE의 더 높은 수준의 회복이 이루어 질 것을 시장은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노무라 주가는 7.5% 폭락해 2년 만에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디스 재팬의 스즈키 토모야 수석 분석가는 투자 심리가 위축된 원인으로 전 세계의 급격한 금리 상승과 지정학적 긴장을 지목했다.

스즈키는 보고서에서 "무디스는 국내 소매 부문에서 회사의 수익성에 대한 구조적 문제를 반영하여 노무라 홀딩스의 등급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