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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영업익 10% 급증 예상…EV 판매 5배 증가

도요타 자동차가 칩 부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완화되는 가운데 순수 전기차(EV) 판매가 5배 증가하며 올해 영업이익이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고 10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취임한 코지 사토 신임 CEO가 이 성장 목표를 발표했다. 이는 도요타가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전기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전에는 도요타는 전기 자동차에 대한 느린 접근 방식을 추구했었다.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도요타는 고급 렉서스 브랜드를 포함한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부터 내년 3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20만2,000대로 지난해 3만8,000대보다 5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도요타는 올해 영업이익이 3조 엔(222억 달러)으로 증가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인 3조 200억 엔과 일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3월까지 회계연도 4분기 영업이익이 3분의 1 이상 급증한 6,269억 엔으로 10명의 애널리스트가 추정한 평균 5,534억 6000만 엔을 훨씬 앞질렀다.

도요타의 전략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비야디(BYD) 등 현지 브랜드가 배터리 EV 부문에서 공격적으로 움직여 기존 해외 브랜드의 지배력을 약화시켰다.

도요타
[AFP/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사토는 중국의 순수 배터리 구동 차량에 대한 수요는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대변하며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와는 별개라며 "우리는 양쪽 모두에서 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엔화 약세로 인한 해외 판매 가치 상승과 재료비 상승의 영향을 상쇄한 생산량 증가가 수익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됐다.

엔화 약세의 영향을 반영해 올해 3월에 끝난 사업연도 매출은 사상 최대인 37조1,500억엔으로 성장했다.

실적 발표 전 거의 보합세를 보였던 도요타 주가는 발표 직후 급등세를 보이며 2.5%나 오른 뒤 차익 실현으로 0.8% 상승으로로 마감했다.

새로운 EV 판매 목표는 여전히 업계 선두인 테슬라에 비해 매우 작은 수준이지만, 지난 회계연도에 도요타의 배터리 EV는 전체 차량 판매량의 0.4%에서 거의 2%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도요타는 성명에서 "우리는 반도체 공급 개선으로 인해 모든 지역에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1,010만대로 생산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의 생산량 증가를 의미한다.

도요타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중국의 신생 자동차업체에 추월당한 EV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2026년까지 연간 150만 대의 EV 판매를 목표로 배터리 구동 차량 10대를 새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사토 CEO는 도요타가 지역별로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새로운 모델은 소형 상용차부터 고급차까지 다양하며 주로 미국과 중국에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BEV 공장으로 알려진 차세대 배터리 EV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이전에 발표된 전담 부서는 차량 샤시, 전자 제품 및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춘 세 가지 플랫폼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일본에 설립한 ZEV 공장으로 알려진 제로 배기가스 자동차 설계 부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도요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 회사로서 왕좌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계열사인 다이하츠(Daihatsu)의 안전 테스트 문제와 친환경 투자자들의 압력 등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