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 회사이자 스마트 기기 제조업체인 몹보이(Mobvoi)가 약 2억~3억 달러를 조달할 홍콩 IPO를 위해 은행을 선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각)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자체 AI 대형 언어 모델을 선보인 베이징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중국국제금융공사(China International Capital Corp), 중국초상은행(China Merchants Bank International)과 협력해 첫 주식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말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빠르면 올해 IPO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예비적인 고려사항이며 규모,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변경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픈AI의 유비쿼터스 챗봇이 조기에 성공하면서 중국의 AI 기업들은 챗GPT에 대한 자체 대안을 출시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으며, 이 부문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더 많은 자금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의 최고 인터넷 관리자는 몹보이의 설리 허지(Xulie Houzi) 플랫폼과 바이두, 센스타임 그룹의 생성 AI 서비스에 대한 보안 검토를 의무화하는 지침 초안을 발표했다.
몹보이는 구글 전직 직원들이 2012년 설립한 회사로, 3년 후 구글의 중국 직접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2010년 구글이 검색엔진을 중국에서 철수한 후이다. 몹보이는 고객들에게 스마트워치와 스마트 스피커 등 제품 제조업체로 알려져 있다. 몹보이의 AI 소프트웨어는 금융, 통신, 노인 돌봄 등 서비스에 사용된다.
몹보이는 알파벳과의 전략적 제휴 이외에도 2017년 자금 조달 라운드와 합작벤처 설립을 통해 폭스바겐을 투자자이자 파트너로 유치했으며, 세쿼이어(Sequoia)와 젠펀드(Zhenfund)도 후원사에 포함된다. 몹보이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몹보이는 약 7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베이징에 있는 본사 외에도 시애틀과 타이페이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