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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EV 제조사 토그, 내년 유럽 수출 목표

튀르키예 최초의 자체 EV 제조사인 토그(Togg)가 내년 말부터 유럽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이번 주 선거를 앞두고 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정부 핵심 성과로 내세운 35억 유로(38억3000만 달러) 프로젝트의 정점이라고 이 매체는 평했다.

굴잔 카라카 토그 최고경영자(CEO)는 토그가 현재 자국내 주문에 맞춰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제조공장은 이스탄불에서 남쪽으로 160km 떨어진 항구도시 젬릭(Gemlik)에 있다고 밝혔다.

카라카 CEO는 "내년 말부터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위한 스마트 차량 생산을 시작할 것이다. 이들 시장이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카라카 CEO는 2018년 이 프로젝트를 이끌도록 초청되기 전까지 로버트 보쉬(Robert Bosch GmbH)의 임원을 지냈다.

그는 기자들에게 로봇 팔이 차량을 조립하는 공장의 차체 작업장 주변을 보여주며 "토그는 올해 계획한 2만8000대에 이어 내년에는 판매량을 5만대 이상,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투르키에 오토모빌리 기리시임 그루브 AS(Turkiye’nin Otomobili Girisim Grubu AS)로 알려진 토그(Togg)는 14일 선거를 앞둔 에르도안 대통령의 주요 성과로 여기에는 국산 전투기, 전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획기적인 곡물 거래 등이 포함돼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반대자들은 대통령이 추진한 중앙은행의 비정통적인 금리 인하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가운데 자국의 경제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4월에 처음으로 인되되기 시작된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과 그의 아내, 그리고 그의 정의개발당(Justice and Development Party)의 몇몇 장관들과 관계자들이 전기차를 운전하는 것이 목격됐다.

튀르키예 토그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토그는 정부의 세금 감면과 인센티브를 통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민간 기업이라고 카라카 CEO는 말했다. 정부는 또한 2035년 말까지 투지 무상 제공과 차량 3만대 구매보증으로 사업을 지원 했다.

그는 "다른 많은 자동차 프로젝트들도 비슷한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토그의 첫 번째 모델인 C-세그먼트 SUV인 T10X는 10월에 공개돼 올해 초에 생산을 시작했다. T10X는 단일 및 이중 엔진 타입 차량은 각각 314km와 523km의 동력을 갖췄다.

카라카 CEO는 내년에 세단이나 크로스 쿠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크 엔지니어들은 이탈리아의 페라리 디자이너 피난파리나(Pininfarina SpA)와 함께 자동차를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토그를 국가 프로젝트로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으며, 카라카 CEO는 차량의 5,000여 개 부품 중 약 76%를 130개 국내 공급업체에서 생산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중요한 것은 튀르키예는 부품이 만들어지는 곳이 아니라 지적 재산권이 생산되는 곳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튀르키예에서 토그의 지적재산권을 개발하고 생산했다"라고 말했다.

토그는 올해 말까지 주주와 은행대출금 18억 유로를 포함해 2028년 또는 그 이전까지 35억 유로(5조 103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