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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61% "AI, 인류의 미래 위협"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성장이 인류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답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인의 3분의 2 이상이 AI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61%는 AI가 문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픈AI의 챗GPT 챗봇이 역대 가장 빠르게 성장한 애플리케이션이 된 이후, 일상 생활에 AI가 광범위하게 통합되면서 AI가 대중 담론의 전면에 등장했다. 챗GPT는 AI 경쟁을 촉발시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기술 거물들은 서로의 AI 성과를 능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국회의원들과 AI 기업들도 우려하고 있다. 오픈AI CEO 샘 알트먼은 17일 미국 의회에서 잠재적인 기술 오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규제를 요청했다.

16일 AI 사용에 관한 상원 토론회에서 AI를 규제하는 최선의 방법에 대한 질문을 가진 많은 의원 중 한 명이었던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이 지니를 병에 넣을 방법이 없다. 전 세계적으로 이것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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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AI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를 예측하는 미국인의 수는 그렇지 않은 미국인의 수보다 3배나 많았다.

데이터에 따르면 응답자의 61%가 AI가 인류에게 위험을 초래한다고 응답했고, 22%만 동의하지 않았다. 17%는 확신이 없다고 응답했다.

2020년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들은 더 높은 수준의 우려를 표명했다. 조 바이든 유권자의 60%에 비해 트럼프 유권자의 70%는 AI가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종교적 신념과 관련해 복음주의 기독교인들 중 AI가 인류에게 위험을 초래한다는 데 강력히 동의하는 비율은 32%로, 비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경우 24%에 그쳤다.

미래생명연구소(Future of Life Institute) 미국 정책국장 랜던 클라인은 "이 조사결과는 광범위한 미국인들이 AI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라고 말했다.

이 기관은 인공지능 연구를 6개월간 중단할 것을 요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서명한 공개서한을 주도했다.

랜던 클라인은 "우리는 현재의 순간을 핵 시대의 시작과 유사하게 보고 있으며,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은 대중의 인식과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인들은 인공지능에 대해 우려하지만, 범죄와 경제는 가정에서 논의되는 문제들(kitchen table issues) 중에서 우선 순위가 더 높다. 77%는 범죄와 싸우기 위한 경찰 자금 증액을 지지하고, 82%는 경기 침체의 위험을 걱정하고 있다.

이 온라인 여론조사는 4,415명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5월 9일부터 5월 15일까지 실시됐다. 정확도를 측정하는 신뢰도 구간은 ±2% 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