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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G7 성명 후 일본 대사 불러 항의

쑨웨이둥(Sun Weidong)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주말에 개최된 일본 히로시마에서의 G7(G7) 정상회의에서 "중국 관련 문제에 대한 과대 선전"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일본 대사를 소환했다고 21일 늦게 중국 외교부 성명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세계 주요 민주주의국 대표들 회의에서 이들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긴장 고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티베트와 신장을 포함한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쑨웨이둥 부부장은 일본이 G7 정상회의에서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중국을 비방하고 공격하고, 중국 내부 문제에 심각하게 개입하고, 국제법의 기본원칙과 중국과 일본 간의 4대 정치문서의 정신을 위반했다”라며 1972년 중일공동성명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의 행동이 중국의 주권, 안보, 발전 이익에 해를 끼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명하고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G7 정상회의
[AP/연합뉴스 제공]

쑨 부부장은 "일본은 중국에 대한 이해를 바로잡고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고, 중일 4대 정치 문서 원칙을 고수하며 건설적인 자세로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진정으로 추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타루미 히데오(Hideo Tarumi) 주중 일본대사는 G7이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공통의 관심사를 언급하는 것은 당연하며, 중국이 행동을 바꾸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타루미 대사는 쑨 부부장에게 "중국이 이 문제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기를 원한다면, 중국이 우려되는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22일 오전 브리핑에서 중국에 대한 일본의 정책은 필요한 문제를 주장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한편 우려를 해결하고 공통 문제에 대해 협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중국과 영국 관계에 더 이상의 손상을 입히지 않도록, 중국에 대한 중상과 비방을 중단할 것을 영국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