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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중국의 레거시 칩 러시에 우려

미국과 유럽 관리들은 중국이 구세대 반도체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것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의 확장을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3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공 지능(AI) 모델과 군사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첨단 반도체 칩을 확보하는 중국의 능력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를 시행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규제 대상이 아닌 소위 레거시 칩을 생산하는 공장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대응했다.

이러한 레거시 칩은 스마트폰과 전기 자동차에서 군용 하드웨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글로벌 경제 전반에 걸쳐 여전히 필수적이다.

중국의 잠재적 영향력에 대한 새로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아시아 국가에 대한 추가 규제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며 미국은 칩이 중국에 대한 지렛대가되는 것을 막기로 결정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지나 라이몬도 상무부 장관은 지난주 미국 기업 연구소(American Enterprise Institute)에서 열린 패널 토론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

라이몬드 장관은 "중국이 성숙한 칩과 레거시 칩의 과잉 용량을 보조하는 데 쏟아 붓고 있는 금액은 우리가 생각하고 동맹국들과 협력하여 앞서 나가야 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조치를 취할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고 정보가 아직 수집되고 있지만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

최첨단 반도체는 오늘날 최첨단 3 나노 미터의 가장 얇은 에칭 기술을 사용하여 생산되는 반도체다. 레거시 칩은 일반적으로 10년 이상 전에 도입된 기술인 28나노미터 이상의 장비로 만들어진 칩을 의미한다.

유럽연합과 미국의 고위 관리들은 경제적, 안보적 이유로 중국이 이 레거시 시장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중국 기업들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 기존 칩을 덤핑하여 태양광 산업에서와 같이 외국 경쟁자들을 사업에서 몰아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식통은 서방 기업들은 이러한 반도체를 중국에 의존하게 될 수 있으며 특히 실리콘이 방위 장비에 필요한 경우 중국에서 이러한 핵심 기술 부품을 구매하면 국가 안보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스탠포드 대학의 후버 연구소 싱크탱크인 후버 인스티튜트의 로버트 데일리와 매튜 터핀 연구원은 최근 에세이에서 "미국과 그 파트너들은 중국의 신흥 반도체 기업들의 비시장적 행동을 완화하기 위해 경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현재 존재하지 않는 중국 기반 공급망에 대한 미국 또는 파트너의 새로운 의존성이 생겨나 미국의 전략적 자율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레거시 칩의 중요성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을 때 애플과 자동차 제조업체를 비롯한 기업들이 겪은 공급 충격으로 더욱 부각되었다.

칩 부족으로 인해 기업들은 수천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전력 관리 회로와 같은 간단한 부품은 스마트폰과 전기 자동차 같은 제품뿐만 아니라 미사일과 레이더 같은 군사 장비에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은 아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내 칩 생산량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칩 및 과학법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520억 달러 지원을 포함하여 현지 공장을 지원하기 위해 공적 자금을 마련했다.

그러나 국내 생산자들은 보조금을 많이 받는 중국 공장과 경쟁해야 하는 시설에 투자하는 것을 꺼릴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와 그 동맹국들은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정하기 전에 서구 기업들이 그러한 프로젝트에 투자 할 의지가 있는지 측정하고 있다.

지난 10월에 도입 된 미국의 규칙은 중국의 첨단 칩 제조 능력 개발을 늦추었지만 14 나노 미터 이상의 기술을 사용하는 중국의 능력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중국 기업들은 전 세계 어느 곳보다 빠르게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무역 그룹 SEMI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2026년까지 200밀리미터 및 300밀리미터 웨이퍼를 사용하는 26개의 팹을 건설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미주 지역의 16개 팹과 비교된다.

막대한 투자 덕분에 중국 기업들은 워싱턴과 베이징 사이의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서방에 계속 공급할 수 있었다.

중국의 칩 제조기업 CMIC는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매출의 약 20%를 퀄컴을 포함한 미국 기반 고객사로부터 얻었다.

ASML의 피터 베닝크 CEO는 지난 7월 중순 애널리스트들에게 "모빌리티의 전기화를 생각할 때 에너지 전환, 산업 분야의 IoT, 통신 인프라의 출시, 배터리 기술 등을 생각하면 바로 이 시기가 중간 임계 및 성숙 반도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시기다"라며 "바로 그 지점이 중국이 예외 없이 선도하고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