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사 순차 합병..이유는

셀트리온 그룹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 제약 합병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 그룹은 오는 2030년 까지 매출을 12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60%, 오리지널 신약 40% 비율을 가지고 간다. 이 때까지 바이오 22개 제품이 상업화 돼 출시될 것으로 셀트리온 그룹은 보고 있다.

셀트리온 그룹은 지난 17일 오후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합병 기대 효과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우선 합병하고 이후 두번째로 6개월 안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합병이 추진된다. 셀트리온 그룹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으로 도약하는 진정한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을 일원화 시킨다. 이날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세계 제약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직판망이 구축된 회사만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며 "각자 가지고 있는 플랫폼을 모아 전세계에서 도약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 회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규모 통합에 활용할 것"이라며 "제품력에 더해 원가경쟁력을 더 강화시켜 시장 점유율을 오래된 제품이나 현재 제품, 미래 제품에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은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올 해 안에 합병 절차를 종료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어 빠른 시간 안에 2단계로 케미컬 사업부와의 합병을 마무리 짓게 된다.

서 회장은 "1단계에서는 바이오 제품들의 경쟁력을 극대화시키고 2단계에서는 케미컬과의 시너지를 강화시켜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까지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라며 "지배구조가 수직 구조로 시너지가 확대되도록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3사 합병이 아닌 2사 합병이 추진된 이유에 대해 그는 "간단하다"며 "3개 회사에 대한 동시 합병을 추진했을 때 절차상 애로사항이 예상됐고, 주주간 이해관계가 복잡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고 답했다.

합병된 법인은 2024년 부터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합병 법인은 원가경쟁력을 좀 더 강력히 갖게 돼 공격적으로 전 제품에 대해 세계 시장에서 매출을 극대화시키게 된다.

셀트리온 그룹은 이를 통해 투자자 신뢰도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합병을 통해 거래가 단순화 되기 때문에 오해가 제거 돼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셀트리온 그룹은 판단하고 있다. 서 회장은 "합병은 인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시너지를 보고 하는 것이다. 합병 결의는 대주주 등이 아닌 주주들이 하는 것이다"며 "최단 시간 안에 3사 합병을 조기 종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통해 자체 신약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 M&A 뿐만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집중할 것이다. 합병 법인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맥스시켜 제품을 더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올 해 헬스케어 시장의 예상 매출액은 2조3천억원이다. 2024년 목표를 조심스럽게 3조5천억원 이상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셀트리온 판매망과 관련해 이미 전세계에 직판하는 체제로 완성된 상태다. "전세계 직판망을 구축해 놓고 보니 조기에 해놓은건 잘한 일이라 판단됐다"며 "양사를 합병함으로써 개발·생산·판매를 인하우스에서 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을 오늘한 것"이라고 서 회장은 말했다.

바이오시밀러는 2030년까지 현재 6개가 11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셀트리온 그룹은 예상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은 22개까지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전문회사가 아닌 오리지널 제품을 세계에서 판매하는 회사로 변화된다. 자체 설비도 3공장까지 확보해 2024년까지 3공장을 가동했을 때 세계 공급 기반을 갖춘 상태다. 서 회장은 필요하다면 4공장 추가 투자를 고민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 합병이 승계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주주들이 원했고 많은 투자자가 권유해 합병이 진행되는 것이다"라며 "저의 이해관계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고 서 회장은 답했다.

합병을 통한 구조조정 추진 예정에 대해서는 "인력을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중복되는 인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