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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파월 발언·금리 상승에 하락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에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5%에 육박하면서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91포인트(0.75%) 하락한 3만3414.1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60포인트(0.85%) 떨어진 4278.0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13포인트(0.96%) 밀린 1만3186.18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연합뉴스 제공]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 경제 클럽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의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지만 너무 긴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금리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또한 최근 몇 달 동안 금융여건이 상당히 긴축됐고, 장기 국채수익률이 이런 긴축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이것이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국채수익률이 너무 오르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오는 10월 31일~11월 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높아졌다.

파월 의장이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신중히 진행하겠다고 언급한 점이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였다.

국채금리는 장기 금리를 중심으로 10~12bp가량 오름세를 지속했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4.99%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30년물 금리도 5.11%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금리는 단기적으로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5bp가량 하락한 5.16%를 기록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해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3천 명 감소한 19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 명도 밑돌았다.

미국의 9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대비 2.0% 감소한 연율 396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5% 감소보다 적게 줄어든 것이지만, 9월 수치는 2010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모기지 금리가 8%까지 급등하면서 주택매매가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리고 있다.

테슬라는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9% 이상 하락했다. 가격 인하 정책으로 영업이익률도 급감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사이버 트럭이 생산 시작 후 12~18개월 동안 상당한 플러스 현금 흐름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주가 낙폭을 키웠다.

넷플릭스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신규 가입자 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16% 이상 올랐다.

AT&T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블랙스톤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주가는 8%가량 하락했고, 아메리칸항공은 예상치를 웃돈 조정 순이익에 0.8%가량 올랐다.

S&P500지수내 통신 관련주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과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