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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개월 만에 2400선 무너져

코스피가 미국 긴축 장기화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7개월 만에 2400선 아래로 내려섰다.

20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40.80포인트(1.69%) 내린 2375.00으로 집계됐다.

딜링룸
[연합뉴스 제공]

코스피가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3월 21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4.26포인트(1.00%) 내린 2,391.54에 개장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74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1140억원, 6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장중 순매수로 돌아섰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5% 선에 도달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덩달아 충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현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01%), LG에너지솔루션(-3.54%), 현대차(-2.86%) 등이 내렸다.

특히 카카오는 금융당국의 시세조종 의혹 수사가 김범수 창업자로 확대되면서 3.58% 급락해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반면 SK하이닉스(0.40%), 삼성물산(0.47%) 등은 올랐다.

하락한 종목은 760개로 현재 거래 중인 유가증권시장 전체 종목(930개)의 81%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2.77%), 철강 및 금속(-3.90%), 기계(-1.32%)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