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는 3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했다고 30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HSBC의 3분기 수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임금 및 기술 지출 증가로 인해 비용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다.
유럽 최대 은행인 HSBC의 실적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현금을 쏟아 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지금, 오랫동안 기다려온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일관된 수익을 제공하는 데 있어 직면한 어려움을 반영한다.
HSBC는 지출이 증가하고 4분기에 은행원에게 더 큰 보너스를 지급할 것을 고려함에 따라 실리콘밸리 은행의 영국 사업부 인수를 제외하고 올해 비용이 최대 5% 증가할 것이며 이는 이전 목표인 3% 증가보다 더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이 은행의 3분기 세전 이익이 77억 달러로 전년 동기 32억 달러에 비해 증가했으나, HSBC가 집계한 브로커들의 평균 예상치인 81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제프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 조 디커슨은 HSBC의 이익이 예상보다 낮았으며 "비용이 논란의 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자사주 매입이 예상보다 10억 달러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런던에 본사를 둔 HSBC의 시장 가치가 1,186억 달러에 달하며 내년 2월까지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여 올해 발표한 총 매입 규모를 70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세 번째 중간 배당금을 주당 10센트로 책정하여 지금까지 총 연간 배당금은 주당 30센트가 되었다.
런던의 HSBC 주가는 30일 장 초반 거래에서 벤치마크 지수인 FTSE 100 지수(.FTSE)에 따라 1% 상승했다.
HSBC를 포함한 중국 내 외국계 은행들은 중국 정부가 대출을 늘리려는 움직임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려는 움직임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현지 대형 대출업체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