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 시각) 중국산 칩으로 인한 국가 안보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반도체 공급망과 국방 산업 기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조사는 미국 기업이 반도체 칩 제조에 약 40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미국 기업이 소위 레거시 칩 (현재 세대 및 성숙 노드 반도체)을 어떻게 조달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방부는 1월에 시작될 이 조사가 "중국으로 인한 국가 안보 위험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미국 주요 산업의 공급망에서 중국산 레거시 칩의 사용과 소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상무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0년간 중국 반도체 산업에 약 1,500억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했으며, 이는 "미국 및 기타 해외 경쟁자들에게 공평한 글로벌 경쟁 환경을 조성했다"라고 밝혔다.
지나 라이몬도 상무부 장관은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중국이) 자국 기업의 기존 칩 생산을 확대하고 미국 기업의 경쟁을 더 어렵게 만드는 우려스러운 관행의 잠재적 징후를 목격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목요일 미국이 "국가 안보의 개념을 확장하고,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하고, 다른 나라 기업에 대한 차별적이고 불공정한 대우를 하고, 경제 및 과학 기술 문제를 정치화하고 무기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라이몬도 장관은 지난주 자신의 부서가 내년에 미국 반도체 칩 생산을 획기적으로 재편할 수 있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발표를 포함해 약 12개의 반도체 칩 펀딩 상을 수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이달 11일에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상을 수여했다.
상무부는 이번 조사가 기존 칩 생산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몬도 장관은 "미국의 레거시 칩 공급망을 위협하는 외국 정부의 비시장적 조치에 대처하는 것은 국가 안보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들은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지만 외국 보조금의 지원을 받는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반도체 제조 비용이 "다른 국가보다 30-45% 더 높을 수 있다"라며 국내 제조 건설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또한 미국은 2027년에 종료될 예정인 투자 세액 공제와 같이 "반도체 제조 시설의 꾸준한 건설과 현대화를 장려하는 영구 조항"을 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