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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사자'에 설 연휴전 연이틀 상승

주초 조정을 받았던 코스피가 설 연휴를 앞둔 8일 이틀 연속 상승하며 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증시가 좋은 성적을 거둔 가운데 일주일 내내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세가 증시를 견인했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로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이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0.74포인트(0.41%) 오른 2620.32로 집계됐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전장보다 10.68포인트(0.41%) 오른 2620.26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2630선에 육박했으나 이후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14억원, 294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09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 140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7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40원 오른 1328.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도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는 가운데도 기업실적 호조와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 오름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0.4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82%), 나스닥 지수(0.95%)가 일제히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사상 처음 5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일각에서는 S&P 500 지수가 올해 월가 예상치인 4867을 크게 넘어서 5100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예고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역시 계속해서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주초 이틀간 증시가 하락할 때만 해도 저PBR주 테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으나, 이제는 당분간 관련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저PBR 업종이 강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업황 둔화 우려 탓에 약세였던 저PBR주인 화학 업종이 상승했다"며 "코스닥 역시 미 증시 상승 및 개별 종목 호재에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