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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인플레이션 3.0% 전월과 동일…소비자심리 소폭 상승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3.0%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3.0%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7월 4.7%까지 상승했다가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기대인플레이션
[한국은행 제공]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이 59.3%로 가장 높았으며, 농축수산물 51.5%, 석유류제품 29.0%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 6.7%p, 농축수산물 5.6%p로 응답 비중이 증가했으며 공공요금 비중은 6.0% 감소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약화로 시장금리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1p 오른 100을 기록했다.

지수가 100이라는 것은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과, 내릴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의 비중이 같았다는 의미다.

소비자물가
[연합뉴스 제공]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과 같은 92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크면 100을 밑돈다.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 GTX 연장·신설계획 등 부동산 정책의 영향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9로 전월보다 0.3p 상승했다.

CCSI는 지난해 9∼12월 내내 100선을 밑돌다가, 지난달 101.6으로 오른 이후, 두 달 연속 100선을 상회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
[한국은행 제공]

1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90·+1p), 현재경기판단(70·+1p)이 올랐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월 대비 1p 오른 70이며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 보다 1p 하락한 80이었다.

생활형편전망(94), 가계수입전망(100), 소비지출전망(111)은 전월과 같았으며, 향후경기전망(80·-1p)은 하락했다.

현재가계저축CSI(93)는 전월대비 1p 하락하고 가계저축전망CSI(96)는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0)는 전월과 동일하고 가계부채전망CSI(98)는 전월보다 1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5∼14일 전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