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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간 탐사선 '세계 최초' 달 착륙 성공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가 개발한 탐사선이 21일(현지 시각)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는 미국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달 표면에 착륙한 것으로 민간 탐사선이 달성한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2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튜이티브 머신스와 나사 측은 공동 웹캐스트에서 자사의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미 중부시간 기준 22일(현지시간) 오후6시 23분(미 동부 표준시 기준)께 달 남극 근처의 분화구 '말라퍼트 A' 지점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웹캐스트에 따르면 마침내 교신이 재개됐을 때 신호가 희미해져 탐사선이 착륙했음을 확인했지만, 탐사선의 정확한 상태와 위치를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임무 책임자인 팀 크레인은 운영센터에 "우리 장비가 달 표면에 있고 송신 중이니 IM 팀에게 축하를 보낸다"라고 말했으며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라고 전했다.

NASA의 빌 넬슨 행정관은 즉시 "오디세우스가 달을 점령했다"라며 이 쾌거를 승리라고 말했다.

웹캐스트에 따르면 이 우주선은 계획대로 달의 남극 근처에 있는 말라퍼트 A라는 분화구에 안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주선이 달 궤도에 도달한 지 하루 만에, 플로리다에서 발사된 지 일주일 만에 이루어진 이 착륙은 라이브 비디오를 제공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목요일의 착륙은 1972년 NASA의 마지막 달 탐사선인 아폴로 17호가 우주비행사 진 서난과 해리슨 슈미트를 태우고 달에 착륙한 이후 미국 우주선이 달 표면으로 통제된 하강을 한 최초의 사례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AP/연합뉴스 제공]

현재까지 달에 착륙한 국가는 구소련, 중국, 인도,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일본 등 4개국에 불과하며 달 표면에 인간을 보낸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

오디세우스는 극지 착륙 지점에서 해가 지기 전까지 7일간 태양 에너지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일련의 과학 장비와 기술 시연을 위해 NASA와 여러 상업 고객을 위한 장비를 싣고 있다.

NASA 탑재체는 달 표면과의 우주 기상 상호작용, 전파 천문학 및 달 환경의 기타 측면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향후 착륙선과 10년 후 NASA의 우주 비행사 귀환 계획에 활용할 예정이다.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은 중국이 자체 유인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키기 전에 미국이 우주 비행사를 지구의 자연 위성에 귀환시키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민간 업체의 탐사선이 달에 연착륙한 최초의 사례이자 NASA의 아르테미스 달 프로그램에 따른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NASA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달 탐사의 일환으로 2026년 말 최초의 승무원 아르테미스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인간이 화성으로 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계획이 달의 남극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생명 유지와 로켓 연료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얼어붙은 물이 그곳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디세우스와 같은 소형 착륙선은 미국 우주국이 직접 제작하고 발사하는 기존 방식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달에 장비와 하드웨어를 전달하도록 설계된 NASA의 상업용 달 탑재체 서비스(CLPS) 프로그램에 따라 그 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휴스턴에 있는 NASA 존슨 우주 센터의 전 부소장이자 현재 회사의 사장 겸 CEO인 스티븐 알테무스가 2013년에 공동 설립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