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등 초저가를 내세운 중국의 직구 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알리 익스프레스는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818만 명을 기록하며 쿠팡을 이어 2위에 올랐으며, 4위인 테무는 434만 명을 기록하며 3위 11번가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에 초저가 직구 플랫폼을 이용할 때 알아두면 좋은 꿀팁과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정리했다.
▲ 중구 직구 앱, 이용시 주의할 점은?
최근 중국 직구 앱 이용자들이 늘면서 직구 규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748만 3000건이던 중국 직거래 규모는 2021년 4395만 4000건, 2022년에는 5215만 4000건으로 급증했다.
전체 외국 직구 중에서도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0년 43%에서 지난해에는 68%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총 중국 통관 금액은 지난해 약 3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약 2조 원이었던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늘어났다.
직구 규모가 늘어나면서 오배송, 상품 결함 등과 함께 짝퉁 물품 관련 소비자 민원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 익스프레스 관련으로 접수된 소비자 민원 수는 673건이며, 2022년의 228건과 비교하면 3배로 늘어난 것이다.
짝퉁 문제를 피하려면 지나치게 싼 가격의 상품을 주의해야 할 뿐 아니라 신뢰도 검사 사이트나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 등을 사용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먼저 대형 직구 플랫폼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플랫폼 내 결제 외에 다른 결제 방식을 요구하거나 판매사 자체 페이지 등으로 넘어가면 ‘스캠어드바이저’와 같은 신뢰도 검사 사이트를 통해 간접적으로 위험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신용카드로 결제한 상품이 사기로 의심되거나 배송이 부자연스럽게 지연되는 경우 카드사에 거래 취소 요청인 ‘차지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차지백 서비스 신청을 위해서는 거래 영수증과 주문 내역서, 사업자와의 대화내용 등 사기임을 입증할 만한 자료를 거래 승인 120일 이내에 카드사에 제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거래 소비자 보호를 위해 지난 2020년 ‘안전한 해외구매를 위한 소비자 가이드’ 제작을 비롯해 꾸준히 실태조사와 주의사항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최저가 플랫폼들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면?
최근 중국 직구 플랫폼에서 상품의 가격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같은 플랫폼 내부에서도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여러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먼저 알리 익스프레스는 플랫폼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통화 기준 설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원화 외에 달러화로도 상품의 가격을 볼 수 있는데, 모든 상품은 먼저 달러화로 가격이 책정된 이후에 원화 가격을 매기기에 환율 차이로 인해 달러화 상품이 가장 저렴한 경우가 많다.
다만 반품의 경우 상품 페이지에 무료 반품이라고 적혀있는 경우만 즉각적인 반품이 가능하고, 그 이외의 상품은 하자가 있더라도 알리 측이 아닌 판매자와 직접 연락해 환불을 받거나 직접 우체국으로 가서 반품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또 알리 익스프레스는 최소 주문 금액이 존재하지 않지만, 묶음 배송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현재 진행되는 배송비 무료 이벤트가 끝나면 각각의 상품에 대해 따로 배송비가 책정될 가능성도 있다.
테무는 무료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운 플랫폼으로, 높은 할인율 대신 13000원의 배송 최저 금액이 정해져 있고, 반품 시에도 테무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
만일 구매하려는 물품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웹 서비스를 통해 먼저 상품을 정해두고 스마트폰 앱을 설치해 첫 설치 이벤트 쿠폰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중국 직구 플랫폼의 특성상 많은 양의 쿠폰을 나누어주지만, 어플리케이션 최적화가 완전하지 않아 할인 쿠폰이 오류로 보이지 않는 일도 발생하므로 쿠폰의 번호나 사진을 찍어 두는 사람들도 있다.
아울러 해외 직구 시스템이기에 통관 등으로 배송까지 5일에서 10일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것은 맞으나, 플랫폼이 예상한 배송 날짜보다도 늦게 도착한 경우 테무는 약 5000원의 지연 보상금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