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KCC, 건설용 내화페인트 신공법 개발 추진

KCC가 건물의 안정성을 향상하는 내화페인트 신공법 개발을 추진한다.

KCC는 이를 위해 지난 28일 현대제철·현대엔지니어링·한국강구조학회와 '내화 페인트 신공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내화페인트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때 콘크리트 내부의 철골 온도 상승을 지연하는 특수 페인트이다.

건물은 외부 충격보다 내부 화재 발생 시 붕괴 위험이 커지는데, 이는 내부 철근이 일정 이상 뜨거워지면 급격하게 경도가 떨어지는 현상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제철 공장에서 철의 형태를 변화시킬 때 중요하게 사용되지만, 화재 현장에서는 급격한 붕괴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

이에 열전달을 지연하는 페인트를 통해 철근이 뜨거워지는 것을 막고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KCC와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한국강구조학회의 신공정 공동개발 MOU 체결식 [KCC 제공]
KCC와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한국강구조학회의 신공정 공동개발 MOU 체결식 [KCC 제공]

한편 이번 연구의 목적은 내화페인트의 도막 두께를 더 얇게 제조하는 신규 공법을 개발하는 것으로, 도막 두께를 낮출수록 시공 비용과 기간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KCC는 신규 공법을 모듈러 건축물에 활용하면 시공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모듈러 건축이란 건축을 진행할 때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기존 공사보다 기간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짧아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도막 두께를 낮추는 작업에는 현대제철이 개발한 내진·내화 복합성능 압연 강철이 적용되며, 성능 유지를 위해서는 KCC가 개발한 특수 내화 도료가 사용될 계획이다.

KCC 함성수 유통도료사업부장은 “이번 사업은 국내 최고 수준의 건설사와 제강사, 학회가 함께 건축시장 활성화에 일조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