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초소형 위성 생산 시설인 한화시스템의 ‘한화우주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해당 센터가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이번 달 안으로 착공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한화우주센터는 위성의 조립과 성능시험을 담당하며, 이를 위한 위성 AIT 시설을 구축한다.
1개의 동으로 이루어진 한화우주센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건축면적 1만 514.3㎡, 연면적 1만 6177.8㎡로 이루어진다.
또 위성 조립 외에 관련 연구소도 겸하며, 한화시스템은 제주도에서 생산한 위성을 국내뿐만 아니라 위성을 보유하지 않은 국가에 수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초소형 위성은 기존 거대 통신위성과 달리 수 센티미터에서 수십 센티미터 수준의 저렴한 위성으로, 최근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 X’의 스타링크 서비스 등에 활용되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작은 크기임에도 우주탐사나 통신 제공 등에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위성이 필요한 사업이나 경제적으로 위성 운용이 부담되는 국가에서 특히 선호된다.
제주도는 이번 센터 구축 사업을 통해 직접적인 일자리만 300여 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우주 항공 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도 한화우주센터가 자리할 하원테크노캠퍼스 부지에 발사체 공장 준공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1년 12월 국내 최초로 제주도에서 민간 과학 로켓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실제로 ‘블루웨일 1호’ 상단을 발사했다.
향후 제주도는 기회발전특구 계획을 수립하여 산업부에 기회발전특구 지정 및 규제 특례를 신청하는 등 산업단지 지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산업단지로 지정되면 용도지역 상향, 기업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의 혜택이 있다.
또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될 경우 구역에 입주한 기업은 소득세·법인세·부동산 취득세·재산세·개발부담금·상속세 등이 감면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도지사는 “제주를 민간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국가우주종합계획'에 제주의 계획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원테크노캠퍼스 조성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올해 하반기 모습을 드러내고 내년에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