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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노 금강사 2568부처님 봉축법회 성황리에 봉행

ㅡ마츠시로대본영 강제동원희생 조선인 희생영가 축원

일본 나가노 금강사 2568부처님 봉축법회 성황리에 봉행

일본 나가노 금강사 주지 무상당 법현스님은 지난 4월 6일 토요일 오전 10시 마츠시로대본영 강제동원희생 조선인영가들을 추모하고 천도하는 금강사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를 성황리에 봉행했다고 밝혔다.

재일교포들의 마음의 안식처인 일본 나가노 금강사는 대웅전에 석가모니불과 함께 아미타불도 모셨으며, 소리가 들리는 동안 괴로움을 쉰다는 ‘선화종(善化鐘)’이라는 세계유일의 대범종과 석가모니불괘불탱을 조성해 모신 드문 사찰이다.

[오네야마 신류회장이 축사에서 일본이 한국을 어렵게 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해 사과한다며 눈물을 훔치고, 사과를 받아주는 뜻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이 서로 안아주면 어떤가 제의해서 모두 일어나 안아주기하며 감동하는 모습]
[오네야마 신류회장이 축사에서 일본이 한국을 어렵게 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해 사과한다며 눈물을 훔치고, 사과를 받아주는 뜻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이 서로 안아주면 어떤가 제의해서 모두 일어나 안아주기하며 감동하는 모습]

이날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에는 주지 무상법현스님(열린선원장, 평택보국사주지)을 비롯해서 선명상샛별순례회대표 동효 스님, 신슈만다라회 신류회장, 금강사 정정순 신도회장, 문해룡 대표역원, 불화가 인간문화재 권영관 교수, 풀피리연주회 성수현 회장, 장원진 태평소 연주가 등이 참석해 아기부처님 관불법회와 금강사 괘불탱, 후불탱, 마츠시로 조선인희생자 왕생극락을 기원하는 나무아미타불 정근과 부처님 진신사리를 친견했다.

진신사리는 무상법현스님 행사에서 두 번 만나 기증 의사를 밝힌 오노데라나오시스님이 그의 사찰에서 이운의식을 봉행하고 나가노 금강사에 모셨다. 이 진신사리는 중국 아육왕사에서 기증한 사리 가운데 1과라고 한다.

일본 나가노 금강사 2568부처님 봉축법회

무상법현 금강사 주지는 설법을 통해 지혜를 이루기 위해 마음의 지각대상인 법을 살펴서 번뇌를 끊어내고 슬기를 밝혀내 윤회도 끊어내야 한다며, 수행 불자들의 삼학(三學)의 첫째 기본 삶인 붓다처럼 사는 계율을 생활의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별히 부부가 함께 참가한 불화가 인간문화재 권영관 교수는 40여 년 전 젊었을 때 밤새 도와가며 괘불탱화와 다른 탱화들을 조성하던 때를 회고했다.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준 무상법현스님께 고마움을 표하며 3대째 불모를 이어가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인간문화재 권영관 화백은 “불교대전에 연달아 입상하며 대상 수상과 무형문화재가 된 것, 많은 후학들을 지도하며 불교 성보를 조성하는 것 모두 불보살님의 가피”라고 밝혔다.

일본 나가노 금강사 2568부처님 봉축법회

선명상샛별순례회 대표인 동효스님은 “붓다로 살겠다는 다짐의 발원문에서 밝음으로 하나 됨을 실현해 붓다가 되자. 진영, 민족, 나라, 종교로 나뉘어 살아 다름이 있더라도 부처님의 장엄을 화려하게 일러준 <화엄경>의 가르침처럼 살아가자”고 제안했다.

풀피리연주회 성수현 회장과 장원진 태평소 연주가도 “이렇게 뜻깊고 아름다운 눈 덮인 설산이 보이는 금강사 부처님과 두 나라 불자들 앞에서 독주와 협연을 가지게 된 인연에 깊이 감사를 표했다.

일본 나가노 금강사 2568부처님 봉축법회

나가노 금강사(일본 나가노현 아즈미노시 호다카아리야케 7552)는 마츠시로대본영에 강제동원 희생된 조선인영가들을 추모, 위령, 천도하기 위해 1977년에 교포들의 원력을 모아 창건한 사찰이다.

현재 무상법현 금강사 주지는 서울 열린선원, 평택 전통사찰 보국사 법회 등으로 일본에 상주하지 않지만, 양력 7월 15일 백중, 8월 10일 마츠시로 추모제, 연말연시 새해맞이 타종 법회가 예정되어있다. 

금강사 게스트하우스 문의 T. 0263-83-3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