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21일(현지 시각) 제재를 받은 중국 기업 화웨이의 메이트 60 프로 휴대폰을 구동하는 칩이 미국 칩만큼 발전하지 않았다며 이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출하 제한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19년부터 거래 제한 목록에 오른 화웨이는 지난 8월 첨단칩으로 구동되는 새 휴대폰을 출시하면서 업계와 미국 정부를 놀라게 했다.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는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무력화하려는 미국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기술 부활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러몬도 장관은 CBS 뉴스의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시각에 대해 반박했다.
러몬도 장관은 "그 칩이 미국보다 몇 년 뒤처져 있기 때문에 수출 통제가 효과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반도체를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로 첨단 반도체 칩과 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장비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제재해 왔다.
이러한 기술 전쟁의 상징인 화웨이는 미국인을 감시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2019년에 이른바 거래제한 기업 목록에 추가되어 미국 공급업체들이 화웨이에 납품하기 위해 취득하기 어려운 라이선스를 얻어야 했다.
그러나 인텔을 포함한 공급업체들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라이선스를 받아 화웨이에 계속 판매하고 있다.
화웨이가 이번 달에 인텔 칩으로 구동되는 최초의 AI 지원 노트북을 공개하면서 공화당 중국 강경파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대기업에 대해 충분히 강경하냐는 질문에 러몬도 장관은 CBS 뉴스의 '60분' 레슬리 스탈에게 "저는 누구 못지않게 기업에 책임을 묻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중국에 반도체를 팔지 말라고 하면 그들은 좋아하지 않지만 저는 그렇게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