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4일 나흘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연중 최고가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3포인트(0.13%) 오른 2758.42로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 직전 연고점인 2757.09(3월 26일)를 소폭 뛰어넘었다.
이는 2022년 4월 5일 마감가인 2759.20 이후 801일 만의 최고가다.
그러나 장중가 기준 연고점인 2779.40(3월 26일)에는 미치지 못했다.
코스피는 이날 2759.22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2769.16까지 올랐으나 장 후반 2750선으로 밀렸다.
이번주 코스피는 주초 하루(10일)를 제외하고는 내내 오름세를 유지해 주간으로 1.31%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에 기술주 랠리를 이어간 미국 증시의 훈풍에 발을 맞췄다.
전문가 예상치를 밑돈 미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에 미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29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10억원, 468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440억원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간밤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AI(인공지능) 모멘텀에 의한 기술주 상승 영향과 미 국채 30년물 입찰 호조로 채권 금리가 안정되면서 외국인 투자자 유입 환경이 조성되고 외국인 현선물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