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1일 3거래일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2890대에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36포인트(0.81%) 오른 2891.35로 집계됐다.
이날 종가는 2022년 1월14일(2921.92) 이후 909일 만의 최고가다.
코스피 종가가 2890선을 넘은 것도 2022년 1월17일(2890.10) 이후 906일 만이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0.77포인트(0.72%) 오른 2888.76으로 출발해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장중 2896.43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장중 한국은행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상승폭이 다소 축소되며 2880선 아래로 내려서기도 했으나 장 후반 다시 상승폭을 늘렸다.
코스피 지수는 7월 들어 9거래일 중 7거래일을 상승하면서 2900선을 목전에 두게 됐다.
400.55로 마감한 코스피200선물지수도 2021년 11월22일 이후 처음으로 400선을 돌파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의장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을 한 것이 위험선호 심리를 키우며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0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3500억원, 기관은 833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내린 137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7월 수출입 데이터에 삼성전자 호실적에 이은 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감 등이 신고가 경신을 야기하는 흐름"이라며 "6월 미국 소비자물가에서 인플레 둔화 추세가 확인되면 금리 하락과 함께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