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3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극도의 눈치보기 장세 끝에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5.98포인트(0.22%) 내린 2701.6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87포인트(0.62%) 내린 2690.80으로 출발해 2690대 부근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낙폭을 줄여 2700선 근처로 복귀했다.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16% 올랐다. 지난 2일 폭락장 시작 이후 처음으로 2700선 위로 올라섰지만 주중 내내 이어진 관망세에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1338.8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32억원, 2952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3449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1055억원으로 거래가 평소보다 한산했다. 한국시간 기준 이날 밤 11시로 예정된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시장에 경계 및 관망 심리가 팽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두가 파월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한주 내내 2700 부근을 서성이던 코스피는 중요 변곡점인 2700선을 유지하면서 주요 이벤트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계, 관망 모드에 돌입한 시장심리에 거래량도 줄어들면서 개별 종목 이슈에 대한 등락도 파급력이 크지 않았다"며 "파월 발언에 따라 다음주 시장 흐름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