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7일 외국인의 매도 속에 약세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8.76포인트(0.32%) 내린 2689.25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7포인트(0.07%) 내린 2696.24로 출발해 대체로 약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2681.92까지 내려 2680선이 위협받기도 했지만 후반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2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지속했다.
이날 약세에는 전날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하는 등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지 못한 데다 한국시간 기준 오는 29일 새벽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관망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호재가 금세 증발했고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반영되고 있다"며 "시장은 파월에게서 받아낼 수 있는 모든 호재를 확인한 뒤 차익실현 및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079억원, 개인은 2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69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211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뚜렷한 순매수 주체나 수급 흐름이 부재한 상황으로 120일 이동평균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지수 상단이 막혀있다"고 평가했다.